그저 그런 일상 잡담/무작정 시작 사업일기

방구석 여포의 공개처형 Vlog 1. 내가 이 바닥에 뛰어든 계기

디스페어 2020. 7. 27.

필자가 쌉창난 인생을 넷상에다가 싸지르는 건 그리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들에게 그저 위로받고 싶어서, 동류끼리 서로 핥아주고 싶어서도 아니고,

바뀌고자 마음먹은 현재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뒤돌아봣을때 내가 추구하고자 했던 지표를 잃지 않고 내가 걸어가고 싶어 했던 길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해

세상을 구성하는 무수한 톱니바퀴들 중 이렇게 생겨먹은 톱니바퀴도 있었노라고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사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초의 계획은 이러했다


솔직히 거창한 이유라 할 것은 없다.

원래 목적은 4년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퇴사 후 올해 4월쯤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씨게 다녀 올 예정이었다.

비자도 합격을 받고 부동산 계약도 끝나서 입주날짜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머나 씨발 세상에 코로나 19가 터져버렸네?

 

 

처음엔 "에이 메르스 때처럼 금방 사라지겠지 뭐" 했었는데 응~ 아니야~ 아직도 지랄염병이야~

당시 부동산 계약은 한인 부동산에서 했었는데 한화로 120만 원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에 나가면 자국민은 일단 무조건 믿고 거르고 보라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임상현 부동산 관계자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해드리고 싶다.

고객을 가 족처럼 대하는게 아닌 가족보다 더 가까우면서도 일처리도 확실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아.. 그럼 이제 뭐 해먹고 살아야 되냐?


코로나 19로 인해 워홀은 비자 개시도 못해보고 관짝에 들어갈 상황이고, 나이 28이나 처먹고 부모님 등골에 빨대를 꽃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당신의 비자는 관짝으로 들어간다!

 

애당초 본래 다니던 회사는 농촌진흥청 소속이었고, 더군다나 대학 전공과 관련된 곳도 아니었다.

필자는 일을 할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이 메인이었고, 4년 동안 다녀봤던 전 직장에선 더 이상 얻을 게 없다고 판단되어 흥미를 잃은 상황이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난 아무래도 성공하긴 글렀나 보다

 

 

생각의 기로에서 깨우친 깨달음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아닌 황금백수가 되고 싶다.

 

사람이 몸과 정신이 편하면 딴생각을 하는 건 국 룰인 듯하다.

내 28년 인생 동안 내세울 점이라곤 지극히 평범하고도 순탄하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흘러갔다는 것인데 돌이켜보면 참 무의미하게 인생 허비했구나 싶었다.

남들 다 하는 대로 초중고 나와서 "지옥불반도에선 모름지기 가방끈이 길어야지"라는 마음에 지방 2년제 대학을 나오고, 군대 다녀와서 곧바로 유사 공무원으로 취업을 한 게 전부인 인생에서 의미 있는 거라곤 "난 절대 휴식기를 가져본 적이 없다" 라며 정신승리를 하는 게 전부였다.

한번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난 여태까지 열심히 달려왔어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막혀버리긴 했지만 그동안 충분히 노력했으니 난 쉴 자격이 있어" 하며 어느덧 자기 위로나 존나게 하고 있고 나쁜 건 내가 아닌 세상이 나쁜 전형적인 방구석 여포가 한 마리 존재하고 있었다.

 

 

모두가 하는 생각이잖아 이건?


시간은 금이라는 생각 누가 못해?

 

그렇다. 지나쳐온 28년의 인생을 후회했으면서 또 후회할 짓을 쳐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력이 사람이 배신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노력을 배신하지 않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는 분명 따라온다.

그리고 노력의 결실이 달콤하기에 이 대가를 바라고 사람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이 되게 간사한 게 노력해야지 노력해야지 하면서도 좀처럼 행동을 하질 않는다.

왜냐고? 노력의 대가는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존재하지만 게으름을 피우고 잘못된 건 세상 탓! 하고 있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당장 받을 수 있거든

 

 

그렇기에 사람은 좀처럼 쉽게 변하지 않아


사람이 쉽게 변하면 그게 사람이냐? AI지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렵다는 말인데 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안 해봤을까?

"아 내일부턴 꼭 다이어트 시작해야지" "오늘은 롤 한판 거하게 재끼고 내일부터 공부해야지"

한 번쯤은 분명히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근데 결과는? 내가 원하는 결과가 전혀 아니잖아?

다음엔 꼭 해야지 하면서 정신승리밖에 더 하는가?

사람의 천성은 정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 내일은 꼭 해야지 나중엔 꼭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

이게 뭐가 중요한가? 그 마음 수 없이 가졌을 것이다.

결국 마음가짐을 고쳐먹었는데도 안 되는 이유? 하나밖에 없다. 안 변한다.

변하기 위해선 내가 생각한 범주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이걸 벗어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바닥에 뛰어든 것이고 28년 동안 걸어온 이 길보다 더욱 멋진 길로 가보고자 했기에 아는 거 X도 없으면서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니 그래서 진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뭔데?


 

소셜미디어는 정보의 바다 그 자체다.

 

필자의 경우 "대학생김머신"님의 영상을 보고 해 보고자 마음을 먹었고 "퍼스트리"님의 영상을 보고 무작정 시작했으며, 장다르크님과 준열몬님의 영상을 보고 그저 따라 하기에 바쁜 글러먹은 정신상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1인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핫한 요즘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스타일은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기에 책 같은 건 일절 보지 않고 몇 번의 영상만 보고서 냅다 무작정 시작해버렸다.

 

개인적으로 해외구매대행 및 위탁판매의 최대 장점은 "내가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다" 인 듯하다.

흔히 무자본 창업하는데 해외구매대행 및 위탁판매가 이에 해당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업체에 발주 넣어서 고객에게 직배송되게끔 처리만 하면 되거든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실패 시의 리스크가 존재하질 않는다.

있다고 해도 사업자 및 통신판매업 신고할 때 드는 비용 정도?

 

그렇기에 무작정 시작하게 된 것이다.

 

 

뭐야 결국엔 영양가 1도 없는 뻘글 싸지른 거잖아?


이 말이 맞다.

이 글은 단순히 방구석 여포가 무엇을 계기로 삼고 행동했는지 넷상에 대충 싸지르고 본 불특정 다수 국지도발이 되겠다.

 

허나 첫 글에도 언급했듯이 세상을 구성하는 무수한 톱니바퀴들 중 이렇게 생겨먹은 톱니바퀴도 있었노라고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작성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보실 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만

이렇게 생겨먹은 새기도 뛰어드는데 나보다 몇 배는 잘난 여러분들은 분명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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